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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 기예르모 델 토로, 샐리 호킨스

제90회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세이프 오브 워터

세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이라는 영화 보셨나요?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한동안 여운이 가시지 않아서 잠을 못 이뤘던 기억이 납니다. 주인공인 엘라이자는 말을 하지 못하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누구보다 순수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인물입니다. 그녀에게 다가온 괴생명체와의 로맨스라니.. 어떻게보면 판타지같기도 하지만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영화 속 배경은 1960년대 미국이에요. 당시 시대상으로는 흑인 차별이 심하던 시기였는데 왜 하필이면 백인 여성이 주인공이었을까요?
저는 감독이 의도적으로 인종차별 문제를 비판하기 위해 여주인공을 설정했다고 생각했어요. 특히나 남자주인공이 괴물(괴생명체)이기 때문에 더욱더 그랬죠. 만약 여자주인공이 흑인이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사회적 편견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모습들이 많이 그려졌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엘리이자는 백인과 흑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고, 어릴때부터 부모님께 받은 교육 덕분에 자신만의 신념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사람들과는 다르게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었던거죠.

엘라이자의 직업은 언어장애인들을 위한 수화 통역사였어요. 실제로 청각장애인분들은 어떤식으로 의사소통을 할까요?
청각장애인분들과의 소통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첫번째는 입모양을 보고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는 구화법이구요, 두번째는 손동작을 이용해서 대화하는 수화법입니다. 처음엔 어색하지만 조금만 연습하면 금방 익숙해질 수 있다고 해요. 물론 둘다 완벽하게 구사한다면 좋겠지만 한가지 방법만으로도 충분히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만약 내가 엘라이자였다면 나를 괴롭히는 직장동료 스트릭랜드씨를 좋아했을까요?
사실 저는 절대 그럴 수 없을것 같아요. 아무리 좋은 마음이더라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으니까요.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상황이라면 나도 모르게 끌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군가로부터 보호받고 싶고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건 인간으로서 당연한 본능이니까요. 그리고 그것이 비록 잘못된 방향일지라도 결국 모든 선택은 자기자신이 하는거잖아요. 다만 너무 극단적인 결말이라 안타깝긴 했어요.

 

 

영화 ‘세이프 오브 워터’ 는 1960년대 미국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언어장애를 가진 엘라이자(샐리 호킨스) 와 비밀 실험실에 갇힌 괴생명체와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감독은 전작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으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던 기예르모 델 토로 이다. 여주인공 샐리 호킨스는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개봉 후 해외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 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18년 3월 22일 개봉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했다. 아직 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꼭 관람하기를 추천한다.

 

주요내용


“우리 둘 다 불완전해요.” -엘라이자-
주인공 엘라이자는 청소부로 일하며 가난하지만 순수한 마음을 지닌 여인이다. 그녀는 우연히 이웃집 화가 자일스(리차드 젠킨스) 의 집에 방문했다가 신비로운 분위기의 흑인 남성 스트릭랜드(마이클 섀넌) 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날 밤 서로 교감을 나누며 가까워진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갑자기 찾아온 보안관 일행으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바로 옆집 남자가 잔혹한 범죄 용의자라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경찰서로 끌려간 뒤에는 더 끔찍한 상황이 벌어진다. 온몸이 비늘로 덮인 괴생명체가 욕조에 갇혀있는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이때부터 모든 것이 달라진다. 처음엔 호기심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연민과 동정심이 싹트고 급기야 사랑이라는 감정에까지 이르게 된다. 마침내 탈출 계획을 세우던 도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는데.......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기예르모 델 토로 (Guillermo del Toro) ! 영화계에서는 괴물 같은 존재라고 불리는 천재 감독이다. 특유의 그로테스크함과 다크 판타지 장르 속에서도 위트 있고 세련된 연출력 덕분에 수많은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영향력 덕에 2019년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도 선정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올해 초 암 투병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부디 건강히 완쾌해서 더 멋진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

첫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1998년 개봉한 <크로노스>라는 스릴러물이다. 어린 소년이 악마 숭배 의식에 참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다소 잔인하지만 독특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다음으로는 1999년 작인 <미믹>이라는 SF 호러물인데 곤충 형태의 외계 생명체가 인간 사회를 위협한다는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2001년 작인 <악마의 등뼈>는 멕시코 전설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판의 미로>, <셰이프 오브 워터>, <헬보이> 시리즈 등 다양한 작품들이 있으니 아직 못 본 분들은 꼭 한번 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