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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쓰리 빌보드, 마틴 맥도나, 줄거리, 배우들

제90회 아카데미 7개 부분 노미네이트

 

쓰리빌보드라는 영화 보셨나요? 저는 이 영화를 보고나서 한동안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는데요. 주인공인 밀드레드(프란시스 맥도맨드)는 딸과 남편을 잃고 홀로 살아가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마을 외곽에 위치한 대형 광고판에 세개의 광고를 게시하게 되는데요. 첫번째 광고는 ‘내 딸이 죽었다’ 두번째 광고는 ‘아직도 범인을 못잡은 거야?’ 세번째 광고는 ‘어떻게 그럴 수 있지 경찰 서장?’ 이라는 문구였어요. 처음엔 사람들이 비웃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고 결국 사건 해결에 큰 도움을 주게 됩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는 경찰서장이 자살하면서 끝나게 되는데요.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영화 속 배경은 미국입니다. 한국과는 다른 문화차이가 존재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을까요?
우리나라에선 아직 크게 이슈화되지 않았지만 최근 일어난 'n번방'사건처럼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을 위해 개설된 단체나 SNS 계정 등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활동 역시 사회문제해결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겠죠?

밀드레드는 왜 하필이면 자극적인 방법으로 광고를 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밀드레드가 자신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그녀는 말주변이 없고 소심한 성격이라 주변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했어요. 그래서 이렇게라도 해서 세상에 알리고 싶었던거죠. 물론 결과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왔지만 만약 제가 밀드레드였다면 그런 극단적인 방법까지는 쓰지 않았을것 같아요.

마지막 장면에서 경찰서장은 왜 자살했을까요?
자살인지 타살인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아마 스스로 목숨을 끊은건 맞는것 같아요. 왜냐하면 죽기 직전까지도 계속해서 누군가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죽은 후 발견된 유서 내용중에 “나는 내 명예를 더럽힐만한 짓은 하지 않았다” 라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자살임을 알 수 있죠.

줄거리

밀드레드는 강간 살인범에게 살해당한 딸 안젤라의 죽음 이후 마을 외곽 대형 광고판에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하지만 곧이어 범인을 잡지 못한 무능한 경찰 대신 직접 범인을 찾아 나서며 점차 분노 게이지를 상승시키게 됩니다. 한편, 조용한 마을의 평화를 바라는 이웃 주민들은 그녀의 행동을 불편해하기 시작하는데... 

 

감독과 배우들


<쓰리 빌보드>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4관왕 프란시스 맥도맨드 주연작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이번 오스카에서는 ‘셰이프 오브 워터’의 샐리 호킨스와의 치열한 경합 끝에 트로피를 거머쥐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디 해럴슨, 샘 록웰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희곡 작가이자 감독인 마틴 맥도나한테 물었어요.

여주인공 프란시스 맥도먼드 연기가 너무 좋았어요. 실제 성격이랑 비슷한가요?
실제로도 프란시스 맥도먼드는 한 인터뷰에서 “밀드레드처럼 자기주장이 강하고 독립적인 편이다. 하지만 나는 절대 ‘강간 살인범’ 같은 남자와는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어요. 그만큼 그녀의 연기는 현실성이 넘친다는 거겠죠?


한국사회에서도 미투운동이 활발한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성범죄 가해자 처벌 강화보다는 피해자 보호 및 지원제도 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에선 아직까지도 성폭력 범죄자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가벼운 형량을 받는 경우도 허다하거든요. 그런지 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루피타 뇽오의 수상소감이 인상깊었습니다. 세상 모든 여자분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말이었어요. 앞으로는 권력형 성범죄가 사라지고, 피해자들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